14:00
7.11 토
카운터테너 최성훈 리사이틀: Avec
예술의전당 [서울] (IBK챔버홀)
프로그램[Part 1. Baroque] · G. F. Händel · Se in fiorito ameno prato 꽃이 핀 아름다운 들판에서 외 42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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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당신을 붙잡으려 하지 않는다면, 그 음악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사티의 피아노 소품을 처음 들으면 묘한 감각에 사로잡힌다. 선율은 흐르는데 어디로도 가지 않고, 화음은 같은 자리를 천천히 맴돌 뿐 부풀지도 터지지도 않는다. 감정을 끌어올려 절정으로 데려가는 대신 그는 한 장면을 그저 오래 켜 둔다. 그래서 귀에 남는 것은 소리라기보다 소리와 소리 사이의 고요다. 그의 음악을 듣는 일은 무언가를 좇는 것이 아니라, 한 방 안에 가만히 머무는 것에 가깝다.
몽마르트르의 카바레에서 밤마다 피아노를 치며 근근이 살아가던 시절, 그는 마흔 무렵 뜻밖의 선택을 한다. 이미 짐노페디로 자기만의 어법을 세운 사람이 정통 대위법을 배우겠다며 스콜라 칸토룸에 학생으로 다시 앉은 것이다(1905년). 단순함을 무기로 삼던 이가 가장 엄격한 규칙 안으로 제 발로 걸어 들어간 이 역설이 후기의 그를 빚는다. 생계를 위해 카바레에서 끄적인 왈츠와 강의실에서 익힌 엄격한 대위법이 한 사람 안에 나란히 포개진 셈이다. 파리 근교 아르쾨유의 작은 방에서 그는 오래 홀로 지냈고, 세상을 떠난 뒤 그 방에서는 거의 똑같은 양복 여러 벌과 백 개에 가까운 우산이 나왔다고 전해진다.
그의 문법은 덜어내기다. 왼손이 느린 화음을 되풀이하는 동안 오른손은 홑겹의 선율을 얹을 뿐, 성부를 쌓고 주제를 키워 가는 독일 낭만의 논법을 그는 따르지 않는다. 짐노페디에는 '느리고 슬프게'라는 짤막한 말이 붙고, 그노시엔느에서는 마디줄과 조표마저 지워 선율을 시간의 격자에서 풀어놓는다. 악보 여백에는 '머릿속을 열어라' 같은 엉뚱한 주문을 적어, 연주자에게 규칙 대신 상상을 쥐여 준다. 급기야 그는 듣기 위한 음악이 아니라 공간에 놓이는 '가구 음악'을 내놓았고(1917년), 1920년 그 소리가 처음 울렸을 때 사람들이 자리에 앉아 귀를 기울이자 제발 계속 떠들라고 외쳤다고 한다. 절정을 향해 부풀던 그 시대의 관성과는 정반대 방향에서, 그는 20세기의 귀를 바꿔 놓았다.
들어가는 문은 짐노페디 1번이다. 느리게 내려앉는 세 소품의 첫 곡으로, 해결을 미루는 첫 화음 위에서 선율이 공중에 뜬 채 슬픔도 위안도 아닌 표정을 짓는다. 다음은 그노시엔느 1번—같은 고요를 조금 더 낯설게 벼린 곡으로, 마디줄 없이 흐르는 이국적 선율이 어디가 처음이고 끝인지 자꾸 되묻게 한다. 여기까지가 '조용한 사티'라면, 끝으로 '당신을 원해요(Je te veux)'를 권한다. 카바레의 느린 왈츠로 쓰인 이 노래는 금욕적인 겉모습 뒤에 숨은 다정하고 관능적인 얼굴을 슬쩍 보여준다. 세 곡을 차례로 지나고 나면, 적게 말할수록 오래 남는다는 그의 셈법이 비로소 손에 잡힌다.
14:00
7.11 토
예술의전당 [서울] (IBK챔버홀)
프로그램[Part 1. Baroque] · G. F. Händel · Se in fiorito ameno prato 꽃이 핀 아름다운 들판에서 외 42곡
실연 횟수 순
16:00
7.5 일
예술가의 집 · 서울
프로그램Erik Satie (1866-1925): -Sonneries de la rose + croix (장미십자회의 팡파르) · Erik Satie (1866-1925): -Le fils des étoiles (별의 아들) · Erik Satie (1866-1925): -Gnossiennes No.6 (그노시엔느 제6번) 외 5곡
19:30
6.23 화
예술의전당 [서울] · 서울
프로그램Claude Debussy: Petite Suite · Gabriel Fauré: Pavane · Erik Satie: Je te veux 외 4곡
17:00
7.12 일
롯데콘서트홀 · 서울
프로그램Die 12 Cellisten der Berliner Philharmoniker · Antonín Dvořák: Slavonic Dances, Op.46 No.8 (arr. Bruno Delepelaire) · Erik Satie: Gymnopédie No.1 (arr. Wilh. Kaiser-Lindemann) 외 5곡
20:00
7.17 금
예술가의 집 · 서울
프로그램Erik Satie (1866-1925): Gymnopédie (짐노페디) No.1 (arr. for Guitar Duo) · Erik Satie (1866-1925): Je te veux (당신을 원해요) (arr. for Guitar Duo) · Erik Satie (1866-1925): ㅡ 아크 기타 듀오 : 이성준, 이수진(Guitar) 외 20곡
16:00
7.25 토
예술가의 집 · 서울
프로그램Louis Durey (1888–1979) · Hommage à Erik Satie (에릭 사티에 대한 오마주) · Darius Milhaud (1892-1974): Trois Poèmes de Jean Cocteau (장 콕토의 세 편의 시), Op.59 외 35곡
20:00
7.27 월
예술가의 집 · 서울
프로그램Richard Rodney Bennett (1936-2012) · After Syrinx II (시링크스 바탕 II 도입) opening · George Antheil (1900-1959) 외 15곡
11:00
10.7 수
강동아트센터 · 서울
프로그램음악의 이유, 여행의 이유 · 우리는 왜 여행을 떠날까요? · 낭만의 도시, 파리를 걷다 외 6곡
14:00
12.5 토
수성아트피아 · 대구
프로그램G. Holst: The Planets Op.32 中 Ⅳ. Jupiter, The Bringer of Jolity (행성 중 ‘목성’) · J. S. Bach: Air on the G-String (G선상의 아리아) · C. Gardel Por una cabeza (여인의 향기) 외 10곡
19:30
6.16 화
대전예술의전당 · 대전
프로그램제16회 프랑스뮤지끄연구회 정기연주회 · '프랑스가 사랑한 작곡가' · J. Offenbach: | Barcarolle (뱃노래, 호프만 이야기 中) 외 14곡
14:00
5.9 토
17:00
4.18 토
수성아트피아 · 대구
프로그램F. P. Tosti: Aprile · F. Poulenc: Les chemins de l'amour · F. P. Tosti: Ideale 외 5곡
14:00
4.18 토
예술의전당 [서울] · 서울
프로그램- French Classics - · Claude Debussy (1862–1918): Children’s Corner, L.113 · Camille Saint-Saëns (1835–1921): Le Carnaval des animaux 외 10곡
19:30
4.16 목
예술의전당 [서울] · 서울
프로그램Wolfgang Amadeus Mozart - Violin Sonata in E minor, K.304/ 300c · I. Allegro · II. Tempo di menuetto 외 10곡
17:00
3.28 토
서울재질 · 서울
프로그램어떻게하면 음악을 통해 쉽게 접근하면서도 힐링할 수 있을까. · 싱잉볼 즉흥 + 피아노 솔로 + 싱잉볼&피아노 · 쇼팽: 뱃노래 외 4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