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
6.20 토
한미우호 평화 음악회
예술의전당 [서울] · 서울
프로그램Franz von Suppé: Light Cavalry Overture · 이지수: 아라리오 · Giacomo Puccini: La Bohème: Quando m'en vo 외 5곡
작곡가 · COMPOSER
Kim Dong-jin
KR · 1913–2009 · 예정 공연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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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의 노래에서는 선율이 먼저 말을 건다. 가사가 놓일 자리가 마련되기도 전에, 크게 부풀어 오르는 곡선 하나가 이미 그리움의 모양을 그려 둔다. 그의 가곡을 들을 때 귀가 붙드는 것은 화음의 짜임이나 반주의 장치가 아니라, 한 호흡에 활처럼 휘어 올랐다가 천천히 내려앉는 그 긴 멜로디의 궤적이다. 무언가를 향해 벌어졌다가 끝내 닿지 못한 채 가라앉는 선. 그 안의 마음은 늘 같은 곳을 가리킨다. 떠나온 자리, 돌아갈 수 없는 자리를 향한 그리움이다.
목사의 아들로 자라 어린 날의 귀를 채운 것은 교회의 찬송이었다. 젊은 날 만주로 건너간 그는 신경(新京)의 교향악단에서 제1바이올린을 켜며 생계를 이었다. 노래를 짓는 사람이기 이전에 매일 활을 긋던 연주자였다는 사실은, 그의 멜로디가 어째서 그토록 현악기의 노래처럼 길게 이어지는지를 얼마간 설명해 준다. 정작 그를 가장 오래 붙든 노래는 앞부분만 써 둔 채 마흔 해 가까운 세월 동안 끝을 맺지 못했다. 학생 시절 이은상의 시에 붙인 〈가고파〉의 나머지 절은 예순에 이르러서야 완성되었다. 고향 바다를 향한 노래가 정말로 그만큼의 세월을 기다린 셈이다.
그의 문법에서 중심은 언제나 노래하는 선이다. 반주는 그 선을 떠받칠 뿐 앞서지 않고, 가장 높은 음은 대개 가장 뜨거운 낱말 위에 얹혀 감정의 정점과 소리의 정점을 포갠다. 같은 시기의 우리 가곡이 짧고 소박한 틀에 머물기 쉬웠던 것과 견주면, 그는 선율의 폭을 성악극에 가깝게 넓혀 한 곡 안에서 감정이 부풀고 터지도록 밀어붙였다. 뒷날에는 판소리의 창법과 발성을 서양 성악에 들이려는 시도로까지 나아갔다. 우리말의 억양에 곡조를 더 밀착시키려는 궁리였는데, 즐겨 불리는 가곡들만 놓고 보면 그 바탕에는 여전히 찬송에서 온 따뜻하고 넓은 울림이 흐른다.
처음 듣는다면 〈가고파〉부터가 좋다. '내 고향 남쪽 바다'로 시작하는 첫 소절에서 이미, 활처럼 휘는 그 선이 무엇인지 몸으로 알게 된다. 다음은 김동명의 시에 붙인 〈수선화〉다. 차고 외로운 꽃 한 송이를 노래하는 이 곡은 그리움의 뒷면, 곧 홀로 남은 마음의 서늘함을 들려준다. 마지막으로 〈목련화〉를 권한다. 앞의 두 곡이 안으로 잦아드는 노래라면, 이 곡은 크게 열리며 위로 뻗는다. 한 사람의 손에서 나온 선율이 어떻게 탄식이 아니라 다짐이 될 수 있는지, 끝에서 확인하게 된다.
실연 횟수 순
17:00
6.20 토
예술의전당 [서울] · 서울
프로그램Franz von Suppé: Light Cavalry Overture · 이지수: 아라리오 · Giacomo Puccini: La Bohème: Quando m'en vo 외 5곡
19:30
6.11 목
세종문화회관 ·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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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
6.3 수
영산아트홀 · 서울
프로그램홀로아리랑 & 그리운 금강산 지휘 정성욱, 피아노 OOO · 상명대학교 콘서트콰이어 ·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5중주 3악장 SW앙상블 외 18곡
19:30
4.22 수
영산아트홀 ·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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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
4.21 화
19:30
3.29 일
영산아트홀 · 서울
프로그램Alessandro Scarlatti (1660-1725) · Le violette · Già il sole dal Gange 외 14곡